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알 바쉬르 수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수단기업인총연합회와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국 정상이 대한상의를 직접 찾아 '세일즈 외교'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 바쉬르 수단 대통령은 "수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앞선 기술이 만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단의 에너지,광산,농업 분야와 연관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전력,도로,정유시설 등 인프라 및 학교,병원,주택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단 대통령이 직접 대한상의를 방문한 만큼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중국,인도보다 수단 시장 진출이 한발 늦었지만 이번 MOU 체결로 양국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단은 아프리카 5위의 석유대국으로 그동안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아프리카 다른 나라에 비해 개발이 뒤처졌지만 최근 '오일머니'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산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