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만청은 지난달 해상 와이브로(초고속 무선인터넷)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정박 중인 선박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자항해 차트를 실시간으로 내려받고,엔진 상태를 무선으로 전송해 자동으로 진단까지 받는다.

'와이즈포트'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은 한국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포스데이타가 제공했다.

이처럼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를 무기 삼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기지국 제어국 등 와이브로와 관련한 토털 솔루션 체계를 갖춘 포스데이타는 지형,비용 등의 이유로 광케이블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항만청과의 계약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의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이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와이맥스 관련 기술에 대한 표준과 인증 전반을 관장하는 와이맥스 포럼 주관으로 열린 심사에서 기지국 제품과 USB형 단말기에 대해 인증을 받은 것.

작년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 시스템을 구축한 하이패스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로공사가 발주한 전국 확대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포스데이타는 올해부터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하이패스 단말기 신제품을 출시해 디지털기기 복합 매장 픽스딕스와 차량 정비소,그리고 주요 온라인 쇼핑몰 및 전국 주요 할인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와이브로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거점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인도에 해외개발센터를 만들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 베트남 등에도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비즈니스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해외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병창 포스데이타 사장은 "기존 IT 서비스 사업과 함께 와이브로,하이패스 등 IT 제조 부문에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IT 서비스 부문은 와이브로,RFID 등의 신기술들을 접목한 컨버전스형 사업 모델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즈니스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기존 단발성 프로젝트 수주 방식이 아닌 투자형,선제안형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U-시티,철도,도로교통 등의 정보화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