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더 큰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어느 곳에 있든지 지구인이라는 자부심과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주인 이소연(30)씨가 2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환영대회에서 2009년 대전에서 열리는 IAC(국제우주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환영인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씨는 이어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환영받을 정도로 큰 일을 했나 반성하게 된다"면서 "지금까지 살면서 대전에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받은 큰 은혜와 사랑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씨는 IAC 공동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과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원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받았다.

앞으로 이 씨는 NASA(美항공우주국) 등 세계 각국의 우주기관, 보잉, 록히드마틴 등 우주 관련 글로벌 기업을 방문해 내년에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 참가를 위한 유치 및 홍보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날 행사는 대전시 관계자들과 우주소년단 어린이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시장의 시민대상 수여와 이 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받은 도장이 찍힌 IAC 로고기 전달, 위촉패 수여, 내빈들의 환영인사, 이 씨의 귀환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뒤 우주소년단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이 씨는 한밭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기념, 계수나무 한 그루를 기념식수했다.

국제우주대회는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국제행사로, 내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60여 개 나라에서 3천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전에 모여 국제우주연맹총회와 1천여편의 논문발표 등 학술회의와 우주기술전시회 등을 열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k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