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올 들어 4000만달러가 넘는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0배가 넘는 성과를 이미 거둔 셈이다.

국내에서 쌓은 정보기술(IT)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시티(U시티),전자정부 등의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호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IT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본격 걸었다.

김인 사장은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CEO 월요편지에서 '글로벌 톱10 도약'을 핵심 목표로 꼽았다.

삼성SDS의 올해 해외 사업 수주 목표는 6000만달러.올 들어 수주한 실적과 하반기 수주 예상 물량까지 감안하면 목표를 30% 이상 웃도는 8000만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프랑스 IT 컨설팅 기업인 캡제미나이,미국 제품 수명관리 전문기업인 PRTM 등과 제휴를 맺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올해는 제휴선과 공동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 광불선.중국 우한 1호선을 비롯해 일본 우라소에시 행정망 구축사업 등을 연이어 따냈다.

UAE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의 운항정보 안내시스템(FIDS)과 데이터센터,베트남의 전자조달 사업 등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서비스도 큰 기대를 거는 분야다.

2005년부터 도입한 엔지니어링 아웃소싱은 신규 사업이란 꼬리표를 떼고 주력 사업의 반열에 올랐다.

엔지니어링 아웃소싱은 기업들의 R&D와 관련,해당 제품에 탑재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과 지원은 물론 인력과 인프라,방법론과 컨설팅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생산 판매 구매 등 일반 경영 프로세스의 정보화에 비해 R&D 분야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미흡하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R&D 및 제품 기획,설계지원,생산부문 통합 관리,생산 현장 설비 제어 등 선진 수준의 역량도 확보했다.

삼성SDS는 시장과 고객들의 변화를 포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프린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출력관리 서비스(MPS)와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미래형 사무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데스크톱 서비스,금융.의료.공공기관의 문서관리를 지원하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 등이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분야다.

관련 기술개발 및 서비스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 3년을 역량 강화기로 평가한다.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정비하고 자원 운영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고 성과도 거뒀다.

올해부터는 사업 현장에서 품질비용을 절감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과 차별화한 솔루션을 확보하는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무별로 개인의 전문 역량을 심화 발전시키는 것도 경쟁력 강화 방안 중 하나다.

김인 사장은 "개방,공유,참여라는 웹 2.0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의 지식과 경험은 물론 권한까지 공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10이 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