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두달간 이어졌던 반등 추세를 벗어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이 주춤대고 있는 사이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추세 반전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번주 지수는 기술적 분석상 저점과 지지선에 대한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지난 주말 美 증시가 재차 하락, 금주 국내 증시는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동평균선 구조상 지수가 주봉상 장기 이평선의 지지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

원 연구원은 "국면 전환 여부를 확인해야할 시점에서 주봉상 56주 이평선이 위치한 1810P의 지지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하향 이탈할 경우 시장이 중기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추세 전환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심리 기준으로는 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최근 조정이 중기 조정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유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도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조정 요인이 우세하다면서 단기 지지선으로 1770포인트 부근을 제시했다.

저점 대비 상승폭의 38.2% 조정 구간과 120일선 부근의 지지를 예상할 때 국내 증시는 1770P,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큰 나스닥 지수는 2400P 정도가 지지선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다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크지 않다면 1차적으로 1800선 정도의 지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지수는 저점을 확인하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가로 인한 이번 조정이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노출된 악재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번주 발생할 중기 골든크로스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이번주 60일선과 120일선간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1~2개월 내 경기선행지수도 상승 반전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란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단기 급등으로 기술적인 반락 가능성이 높아졌고 주요 국가들이 금융긴축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유가 상승에 따른 모멘텀 위축은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