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주요국 장기금리 3월이후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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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을 늘려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도쿄시장에서 장기금리의 대표 지표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0.09%포인트 뛴 연 1.75%까지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직전 최저 수준이었던 3월25일의 1.25%에 비해 두 달 만에 0.5%포인트가량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 중순 3.30%에서 지난주 말 3.85%로 2개월 새 0.55%포인트 올랐다.
유럽에선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해 4.27%까지 치솟았다.
주요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일제히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지난주 말 일본의 장기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미국에서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0.1%포인트나 폭등한 영향이 컸다.
또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35달러대(WTIㆍ서부텍사스원유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도쿄에서도 미국 금리 상승을 목격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 팔아 장기금리가 뛰었다.
일본 신코증권의 미우라 데쓰야 채권전략가는 "최근 채권시장을 지배하는 테마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경색됐을 때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 장기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자극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BNP파리바증권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3분기(7~9월)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까지 뛸 가능성이 있다.
올 1분기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1.0%로 추정된다.
물론 시장에선 고유가가 반드시 금리 상승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RBS증권의 야마자키 마모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은 부채가 있는 가계와 기업의 수익을 압박해 경기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경기 악화가 선명해지면 금리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후퇴와 물가 상승이란 두 가지 위험 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도 장기금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고유가로 인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을 늘려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도쿄시장에서 장기금리의 대표 지표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0.09%포인트 뛴 연 1.75%까지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직전 최저 수준이었던 3월25일의 1.25%에 비해 두 달 만에 0.5%포인트가량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 중순 3.30%에서 지난주 말 3.85%로 2개월 새 0.55%포인트 올랐다.
유럽에선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해 4.27%까지 치솟았다.
주요 선진국의 장기금리가 일제히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지난주 말 일본의 장기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미국에서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0.1%포인트나 폭등한 영향이 컸다.
또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35달러대(WTIㆍ서부텍사스원유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도쿄에서도 미국 금리 상승을 목격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 팔아 장기금리가 뛰었다.
일본 신코증권의 미우라 데쓰야 채권전략가는 "최근 채권시장을 지배하는 테마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경색됐을 때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 장기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금융시장 혼란이 진정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자극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BNP파리바증권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3분기(7~9월)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까지 뛸 가능성이 있다.
올 1분기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1.0%로 추정된다.
물론 시장에선 고유가가 반드시 금리 상승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RBS증권의 야마자키 마모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은 부채가 있는 가계와 기업의 수익을 압박해 경기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경기 악화가 선명해지면 금리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후퇴와 물가 상승이란 두 가지 위험 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도 장기금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