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네트웍스가 휴대폰 요금을 30% 이상 줄여주는 '감' 서비스의 신규 모집을 중단,서비스 순항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와의 마찰 때문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23일 "모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감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판단했으나 통신사업자 간 역할 침해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온라인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회사 측은 지난 22일 오후 8시 이후 신규 가입을 받거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을 중지했다.

감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가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30% 싼 국내 통화(10초당 14원)와 평균 80% 싼 국제통화를 사용할 수 있어 서비스 9일 만에 1만명 넘게 가입했다.

하지만 요금을 낮추기 위해 일반 통화와 달리 기업용 서비스(080 수신자 부담)를 거쳐 이뤄지도록 한 통화 방식이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 권한을 침해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신규 모집을 중단했지만 기존 가입자는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하기 위해 신규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네트웍스의 신규 모집 중단과 관계없이 업무영역 침해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네트웍스가 감 서비스를 재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