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코스닥 업종 '투자자 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닥 기업들 가운데 사실상 바이오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업종에 속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코스닥업종지수는 제기능을 못하고, 투자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으로 분류되는 이노셀.
항암치료 전문 바이오기업이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업종은 기계장비업체로 구분됩니다.
C형 간염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큐스팜은
PCB자동화장비 전문업체, 기계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생명공학이나 제약업종에 속하는 게 맞을 거 같지만
신약, 바이오부문 관련 매출이 아직 미미하기 때문에 업종변경은 불가능합니다.
코스닥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등기부등록이나 사업자등록 업종은 가능한데 시장에서의 분류는 저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구요"
꼼꼼하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과거 굴뚝기업에서 사용했던 업종기준이 코스닥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업종구분과 실제 기업내용이 다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코스닥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거래소측에서는 사실상 통용되는 업종기준에서 벗어나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
"저희 업종구분은요. 한국표준산업 분류표의 중분류를 기준으로 하다보니까. 소위 바이오라든지 밖에서 말하는 식으로 분류가 안돼 있습니다. 저희 현 업종분류 가지고는 커버를 하기 힘들구요."
코스닥기업들의 애매한 업종구분과 과거 기업들의 잣대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업종지수는 무의미해 진지 오랩니다.
최근 바이오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엉뚱한 제지나 기계업종 지수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코스닥시장을 판단하는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업종분류 보다는
코스닥기업들의 성격에 맞는 업종구분과 다양한 업종 지수개발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