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따라 대체에너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주중 하나인 원자력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자력 관련 기술 국산화소식이 힘을 더해주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8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5000원(4.27%)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아이씨와 티에스엠텍도 2~3% 이상 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강세는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에 해당하는 '원전 계측제어 시스템(MMIS)'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고유가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유가급등이 부담이지만 고유가 수혜주인 대체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유가 상승과 동반도 상승해와 유가상승 추세가 지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최근 지수 조정은 가파른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유가 강세시 주식시장 전체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염두에 둔 주식 비중 축소보다는 고유가 수혜주인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06년에 비해 2007년에 대체에너지 시장은 두드러지게 커졌으며, 장기적으로도 대체에너지 시장은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Clean Edge’와 나스닥이 공동으로 만든 대체에너지 지수가 나스닥, S&P500 지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체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의 강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단기급등 부담으로 유가가 쉴 때 대체에너지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 이를 대체에너지주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국내 대체에너지 관련주로는 ▶태양광분야에 동양제철화학, KCC,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 ▶풍력에 현진소재, 태웅, 평산, 유니슨, 동국산업 ▶바이오연료에 코오롱건설, 케너텍, MH에탄올 ▶원자력에 두산중공업, 대경기계, 케이아이씨, 티에스엠텍 ▶기타로 삼천리, 이앤이시스템, 이건산업 등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