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3일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계속 횡보할 지 하락세로 갈지는 외국인 수급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물을 얼마나 양호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부문에서만 36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달 초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는데, 다음 주에는 본격적인 만기일의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추가로 대규모의 매물출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내기관들이 이러한 매물을 소화해낼 만한 자금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압력을 희석시킬지, 혹은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인지에 따라 조정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금주 들어서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나흘 연속(동양제철화학 블록딜 제외시)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 동안 가장 많이 샀고 최근 차익실현에 주력했던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도세는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1800선을 하단으로 형성되는 등락국면의 전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국인 매수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종목선정 중심의 시장대응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