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첫 단추인 낙동강 영산강 등 3대강 치수 및 뱃길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 15조3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3대강 사업은 올 하반기 착수하면 다음 정부 2년차인 2014년께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3대강은 그동안 홍수와 수질 악화로 해마다 2조1679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관련 지자체들이 준설 및 치수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부산 경상남도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23일 정부에 낙동강 운하 조기건설을 공식 건의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예산확보,환경단체 반대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정부는 4대강 중 낙동강(문경~낙동강 하구언),영산강(광주~목포),경인운하(한강 행주대교~인천 시천동) 등 3대강 사업을 먼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2일 인천경영포럼에 참석,"이수와 치수 차원에서 접근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물길을 열어 관광과 지역발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수질개선에 연 3조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해마다 이 비용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 1조5000억원(6년간 9조원)의 홍수 피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와 목포 간 76㎞ 뱃길을 잇는 영산강프로젝트에는 총 8조5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엔 치수 및 부대사업 등 모두 34개 사업 비용이 포함돼 있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하면 2014년 완료가 가능하다.

당초 2003년 계획이 수립됐던 경인운하에는 총 1조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논란이 컸던 낙동강의 경우 경북 문경과 낙동강 하구언을 연결하는 288㎞ 구간으로 2009년 착공해 2012년께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조원가량 투입될 전망이다.

각 지자체들은 이들 사업 기간에 영산강 프로젝트 22만개 등 총 39만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철/부산=김태현 기자 synergy@hankyung.com

< 용어풀이 >

◆치수=홍수 예방과 수질 정화 등의 하천 정비사업을 일컫는다.

수심이 얕은 강바닥의 준설,하천유역 정리사업,유수지 및 댐 건설사업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