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시일내 친박복당 절차 진행"

홍준표 의원과 임태희 의원이 22일 열린 한나라당 당선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실세 원내사령탑'의 어깨는 무겁다.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출범 3개월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정부를 도와 이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행보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18대 국회에서는 즐거운 정치를 하겠다.

정치가 우울해서도 짜증나서도 안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18대 최우선 과제로 당ㆍ정ㆍ청 조율과 노동시장의 안정을 꼽았다.

홍 의원은 "저와 임태희 의원이 (청와대) 정무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다"며 당ㆍ정ㆍ청 조율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노동시장 안정과 관련,아일랜드 노사정위원회 사례를 거론하면서 "정부와 협의해 현 노사정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정책위의장인 임 의원은 민생대책,세제 개편,일자리 창출 등 3대 중점 추진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서민생활이 굉장히 어려워 이 상태가 계속되면 경제성장률 몇% 올리는 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며 "민생 대책을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 시험대는 친박복당 문제와 18대 원구성 협상이다.

홍 의원은 친박복당 문제에 대해 "조만간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조율하고 복당심사위를 구성하는 등 조속한 시일 내에 복당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원 협상과 관련해선 "서로의 카드를 다 내놓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 화합을 위해 전문성,지역성,탕평 등 3대 인사 원칙을 내놨다.

원내 수석부대표에 친이계인 주호영 의원을,수석 정조위원장에 친박 성향의 최경환 의원을 내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