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릴레이 특강] "금융은 이론아닌 실전…증권계좌부터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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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실전적인 것입니다.금융시장과 상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개개인으로서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데도 장애를 겪게 될 것입니다."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사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증권업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릴레이 특강'의 두 번째 강사로 충북대에서 '금융환경 변화와 증권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김 대표는 "금융업은 과거엔 제조업 등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기능이 중심이던 보조산업이었지만 이젠 그 자체가 산업으로서 실물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같은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 가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금융산업에 대한 학문적인 이해와 함께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증권계좌가 없는 사람은 오늘 강의가 끝나면 바로 나가서 모두 계좌를 만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굳이 주식이 아니라도 좋으니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하면서 금융을 접해보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미국 경영대학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펴놓고 상품과 시장에 대해 토론한다"며 "이러한 경험은 결과적으로 금융산업이 실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요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연봉이 세다지만,이런 말만으로 직업을 고른다면 운좋게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서 "다 똑같이 노력해 경쟁하는 사회에선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미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이런 '미친' 사람이 돈을 벌 수 있고 성공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된다"면서 "현재 금융업체들이 원하는 인재도 바로 이러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가 끝난 후 배우리씨(23ㆍ충북대 국제경영학과)는 "정규수업을 대체한 강의가 아니었는데도 많은 학생이 참석해 놀랐다"면서 "강의 내용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유익한 시간이었고,강사 말씀대로 주식 계좌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주=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김기범 메리츠證 대표 충북大 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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