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중 발표 예정이던 산은 민영화 방안이 6월 초로 연기됐습니다. 산업은행과 금감원 등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도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이 달 안에 공개하려 했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가 결국 5월을 넘기게 됐습니다. 금융위는 당초 23일 오전 전광우 위원장의 브리핑과 이창용 부위원장의 산은 민영화 방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26일 당정협의 후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22일 오전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금융위 대변인실은 이에 대해 "산은 민영화를 전체 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의 큰 틀에서 검토하기 위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광우 위원장이 26일부터 31일까지 유럽 출장 길에 오르고 여타 공기업과 연계해 발표하게 됨에 따라 당초 금융위의 구상인 산은 민영화 5월 중 발표는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입니다. 때문에 언론 등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준비한 '민영화 방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기획재정부와의 갈등 또는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기자실을 찾은 이창용 부위원장은 "민영화 방안은 가닥이 잡혔고 발표할 수 있는 여력이 됐지만 협의과정에서 기획재정부와 모양새 좋게 같이 발표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에서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늦어도 민영화 방안을 6월 초 까지는 발표할 예정"이라며 "산은 민영화가 독자 프로젝트인 만큼 다른 공기업 민영화 발표가 늦어지면 해당 팀과 협의해 먼저 발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 발표가 연기된 상황이지만 산은 총재 임명은 이미 어느정도 확정된 상태여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전에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산은총재 인선과 관련해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후보들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 맞다"며 "청와대의 최종 재가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산은총재 후보로 최근 급부상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기존의 유력 후보인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2~3명의 인사가 경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다른 과천쪽 정부 고위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볼 때 하마평에 다수의 인물이 오르내린 뒤 막판에 거명된 후보가 임명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기존 후보에게 결격사유가 있거나 청와대에서 반려하는 경우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라고 말해 이덕훈 전 행장 쪽으로 추가 기울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복수 후보가 청와대에 추천된 상태며 최종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증권담당 부원장의 경우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보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