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및 기업이익 회복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향후 2~3개월 간은 랠리를 탈 것으로 보이나 올 하반기에는 다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08 푸르덴셜 투자자 포럼'에서 존 프라빈 최고투자전략가는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증시의 도전과제와 투자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존 프라빈 전략가 외 중국 에버브라이트 프라메리카 펀드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위안, 일본 푸르덴셜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신타로 시노하라, 대만 PFSITE 내이윤 인 등 각국 CIO가 참여해 자국 증시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프라빈 전략가는 "미국 경제상황 진정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실적 회복세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2~3개월 동안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나, 올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가 다시 둔화될 수 있어 3분기말부터는 변동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가와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각국의 중앙은행 금리정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다.

다만 일부 섹터의 경우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라빈 전략가는 "작년 고난을 겪었던 금융주의 경우 이익 회복으로 하반기 랠리를 타고,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 기업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경우 최근 시장이 반등했지만 장기간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노하라 CIO는 "이익 성장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오른 것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했기 때문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익 성장 전망 상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GDP 성장률이 올 1분기 10.6%로 전년동기대비 둔화되긴 했지만 부진한 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원 보유량도 많아 최근 원자재 상승을 어느 정도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경우 GDP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이윤 인 CIO는 "올해 대만 GDP 성장률은 4%로 작년 5.7%보다 못할 것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과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안정과 양안 관계 개선은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