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KT&G와 시공테크가 셀트리온의 우회상장 추진이라는 같은 재료에 다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KT&G는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9시 7분 현재 KT&G는 전날보다 1900원(2.2%) 내린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이다. 그러나 KT&G는 이전 6거래일 동안 오르는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시공테크는 8% 가량 급등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지분 14%를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 셀트리온이 우회상장함에 따라 지분가치 현실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와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셀트리온의 우회상장으로 적정주가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1일 오알켐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업체로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 핵심원료를 10년 간 장기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관심이 고조돼 왔다.

이 같은 셀트리온의 가치 현실화로 KT&G의 적정 시가총액(13조6500억원)이 자산가치 30%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1112억원의 상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상장으로 장외가격이 반영되면 시장가치가 1조3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내수담배 수익성 개선과 시장 확대, 한국인삼공사 고성장 유지 등으로 최근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 상승한 만큼 향후 에도 긍정적 관점 유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공테크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셀트리온 주식 78만79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