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비중 축소보다는 조정시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투하되지 않는 한 국내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주도주였던 IT업종이 지난 21일에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며 주도주로의 재부각 가능성을 보였고,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국내 기업들의 높아지는 이익전망치, 견조한 조정모습 등을 고려한 결론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시스템 불안이라는 큰 자극을 받고 난 이후라서 그런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부담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며 “유가의 가파른 상승을 제외하면 단기간 악재로 부각될 재료가 많지 않은데, 고유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조정은 제한된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만한 변수로는 프로그램 매매를 꼽았다. 매수차익 잔고가 7조4000억원(전일 추정치포함)으로 사상 최고수준에 도달해 매물 출회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일정 부분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된다고 하더라도 지수 방향을 바꿀 만큼은 아니라고 봤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된 부분이며, 새롭게 출현한 변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 프로그램 매물출회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1800선 초반이 의미있는 지지선이라고 판단했다. 1800선 초반은 1년간 최대 매물벽 하단이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지난해 12월18일 의미있는 저점과 올해 5월13일 전저점 지수대이며, 지난 3월17일 상승 후 23.8% 되돌림인 자리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