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이후 제2롯데월드 논란이 또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태도변화가 국세지출과 집값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7월 공군의 반대로 불가방침이 내려졌던 제2롯데월드 사업. 하지만, 새정부이후 국방부는 돌연 긍정적 검토 의사를 보이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새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정책이 군 입장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2롯데월드'를 대표적인 기업규제 사례로 꼽은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정부의 태도변화가 국세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국방부가 논의중인 대안은 크게 2가지. 첫째는 서울공항에 제2롯데월드와의 충돌을 피할 수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최소 7천억원에 이르는 건설 비용이 문제입니다. 공군측은 지난해 롯데측에 활주로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롯데측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롯데측이 활주로 비용을 분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결우 민간기업의 사업추진을 위해 국민 세금이 낭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수송기나 정찰기를 다른 기지로 분산 배치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군내부의 반발이 워낙 심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아직까지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합니다.” 롯데측 역시 사업추진만을 고수한 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 된 사안이 없으니, 국방부의 발표를 보고 대처하겠습니다. 우리 그룹은 112층 고층 건물 건립에 대한 생각은 변 함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애꿎은 인근 집값만 요동치고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가 나간 뒤 잠실주공5단지 일대 중개업소들은 연이은 문의전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계속해서 물건을 물어보고 가격을 묻는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또 다시 가열된 제2롯데월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새정부의 입장변화가 국세낭비와 집값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