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은 앞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어갈 성장동력입니다. '금융강국 대한민국'을 믿고 우리 자본시장에 미래를 걸어보세요."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사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증권업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증권사 CEO 릴레이 특강'의 첫 강사로 이화여대에서 '금융환경 변화와 자본시장의 과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황 회장은 "과거 증권업은 단순한 주식중개업으로 인식돼왔고 실제 주식시황에 따라 순이익 변화가 큰 천수답식 경영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제 사업 영역을 인수·합병(M&A) 자기자본투자(PI) 등 IB업무와 자산관리 분야로 확대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증권산업은 막대한 국부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한국이 금융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자본·인프라·인력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1970년대 중화학공업을 일으켰고,90년대에는 IT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지금은 풍부한 유동성과 자본시장통합법이라는 인프라,그리고 우수 금융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강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시각에서 접근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최근 현안이 됐던 많은 사안에 대해 전문적 지식 없이 총론적인 수준에서 논쟁이 벌어지다 보니 갈등만 증폭된 면이 없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가 심했던 증권시장에서 30년을 지내면서 얻은 교훈은 주식투자에서 필요한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라는 원칙이 우리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라며 "항상 멀리 보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키워달라"는 당부로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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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