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검찰이 양정례 당선자의 모친 김순애 씨 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홍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번 검찰이 신청한 내용과 별반 다름없는 내용으로 양 당선자의 어머니와 김노식 당선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면서 "검찰이 어디로부터인가 집요하고도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는 증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김 당선자의 경우 선거법으로 조사하다가 느닷없이 김 당선자가 매각한 회사를 갖고 사전구속영장 청구의 사유를 삼았다"면서 "전형적인 과잉수사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내일 실질심사가 있다고 하니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서 사법부가 공의에 맞는 판결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법의 정의를 사법부에만 의존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몹시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는 외압의 증거와 관련, "가끔씩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을 입밖에 내지 않는 것이 나라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친박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홍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18대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 시위를 갖고 검찰수사 즉각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