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를 1900선 근처로 끌어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반영한 것이겠지만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가시기 전까지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가시화되지 않아 국내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과 외환 및 채권 시장의 급등락 흐름도 향후 추가 랠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

곽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엔/달러 환율이 일본은행의 금리동결에 따른 중립적 스탠스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매도 압력, 美 주택지표에 대한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고 판단.

엔화에 대한 CME 비상업계약의 매수 포지션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美 경기 회복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대외변수에 대한 확인과정을 통해 외국인 순매수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외국인의 순환매성 투자 패턴에서 보듯 가격 부담이 적거나 외국인 매물 부담이 적은 산업재·소재 섹터로의 제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