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호전株-금융] 우리금융지주 ‥ 저평가+M&A재료… 대형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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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예정돼 있는 민영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투자 손실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조만간 사문화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각일자 제한 규정이 풀리고 산업은행의 민영화 가닥이 잡히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73%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은행산업의 구도를 재편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꺼번에 금융지주회사 및 주요 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교체될 경우 예기치 못한 급격한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리스크는 남아 있으나 저평가 및 인수.합병(M&A) 이슈를 재료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도 당초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CDO(부채담보부증권) 및 CDS(신용스와프계약) 등에 대한 손실분이 대거 반영됐지만 1분기 순이익이 5462억원을 기록,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부문에서 점진적인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2분기 영업이익이 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성병수 연구원은 "1분기에 대출채권이 6% 성장하는 등 고성장 전략을 추구했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은 0.06%에 그쳐 0.1% 수준인 경쟁 은행들보다 양호한 편"이라며 "최근 금리 하락 등으로 조달금리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는 마진 추이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현 주가 수준은 2008년 예상 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7.4배로 업종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며 "우리금융이 추구하는 메가뱅크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민영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형화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주가 상승을 가로막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조만간 사문화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각일자 제한 규정이 풀리고 산업은행의 민영화 가닥이 잡히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73%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은행산업의 구도를 재편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꺼번에 금융지주회사 및 주요 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교체될 경우 예기치 못한 급격한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리스크는 남아 있으나 저평가 및 인수.합병(M&A) 이슈를 재료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도 당초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CDO(부채담보부증권) 및 CDS(신용스와프계약) 등에 대한 손실분이 대거 반영됐지만 1분기 순이익이 5462억원을 기록,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부문에서 점진적인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2분기 영업이익이 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성병수 연구원은 "1분기에 대출채권이 6% 성장하는 등 고성장 전략을 추구했지만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은 0.06%에 그쳐 0.1% 수준인 경쟁 은행들보다 양호한 편"이라며 "최근 금리 하락 등으로 조달금리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는 마진 추이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현 주가 수준은 2008년 예상 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7.4배로 업종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며 "우리금융이 추구하는 메가뱅크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민영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형화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주가 상승을 가로막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