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은 최근 2주 동안 20% 이상 오르는 급등세다.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진행 중인 철강업 호황의 혜택을 200%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철근 업황의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3분기에 도입하는 단조설비 가동으로 성장성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조설비 증설 이후 생산 예정인 금형강,대형 라운드바,이형단조 제품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 풍력산업의 수요 증가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단조 부문 매출 비중이 올해 12.0%(1398억원)에서 2011년 22.5%(3453억원)까지 확대되고,영업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14.9%(189억원)에서 39.0%(691억원)로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또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철근 부문은 대표적인 공급 부족 강재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철근 공급 부족 현상이 △중국의 철강 수출 억제정책 지속 △올림픽 중 베이징 인근 철강사 가동 중단 △국제 철근 수요 호조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업황이 좋은 철근 부문이 철강업 호황을 직접 누리고 있는 데다,철강 관련 3개사를 지분법 투자회사로 두고 있어 업황 호조의 수혜를 2배로 누리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조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철근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줄어 철근 시황에 연동되던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낮아지고 수익구조 다변화에 따른 안정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강은 1분기에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분법 대상 3개사의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지분법이익을 186억원 냈는데,이는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철강 시황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급증하고 5월까지 매월 철근 가격을 인상한 데 힘입어 2분기는 물론 올 한 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