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지점 운영 전략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64개의 지점을 보유한 동양종금증권. 5년전만 해도 지점수가 63개에 불과했습니다. CMA 즉 종합자산관리계좌 영업에 초점을 맞춘 지점 확대 전략은 동양종금증권이 이 분야 1등이 될 수 있었던 토대가 됐습니다. 이범진 동양종금증권 영업추진팀장 "위탁 영업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자산관리 비중을 점차 높여나가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영업 시장에서 업계 입지를 1등으로 가져가기 위해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수 급증도 눈에 띱니다. 2003년 35개에 그쳤던 지점수가 올들어 151개까지 늘었습니다. 소규모 다점포 형태에 브로커를 두지 않는 효율적인 운영방식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자산운용 전문상담 인력을 두고 펀드상품 판매에 주력한 것이 1등 자산운용그룹의 견인차가 됐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들과 정반대의 지점 운영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끕니다. 5년전 111개에 달했던 지점수가 오히려 93개로 줄었습니다. 경쟁력없는 소지점을 없애는 대신 대형화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손창균 삼성증권 파트장 "자산관리 영업 집중을 위해 세무 부동산 은퇴설계 등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점포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고객의 거래편의를 위해 소규모 지점 신설을 통한 지역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신생 증권사 출현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점 운영을 차별화하려는 증권사의 고민은 갈수록 커져갑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