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에 따라 기름을 넣는 주유구 위치가 다른 이유는 뭘까.

현대.기아,르노삼성 자동차는 왼쪽(운전석)에,GM대우는 오른쪽(조수석)에 주유구가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이 분분한데 크게 △차량 화재 예방 △보행자 배려 △운전자 보호 등 세 가지로 정리된다.

초창기 자동차의 주유구는 머플러 반대쪽에 배치됐다.

주행시 머플러가 가열돼 기름과 닿으면 화재가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머플러 위치는 통행 방향에 따라 정해졌다.

안철현 GM대우 제품홍보팀장은 "자동차를 설계할 때 머플러를 인도에서 먼 쪽에 달아 보행자에게 매연을 직접 뿜지 않도록 배려했다"며 "때문에 우측 통행하는 미국.유럽(영국 제외) 차량은 머플러가 왼쪽,주유구는 오른쪽에 있고 좌측 통행인 일본.영국은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견은 주유구가 도로 방향에 있으면 운전자가 길에서 주유할 때 위험하므로 인도 방향에 설치했다는 것.이를 적용해도 미국과 일본은 각각 인도 방향인 오른쪽과 왼쪽에 주유구가 있다.

하지만 국산 차는 메이커마다 주유구 위치가 다르다.

이는 기술 제휴한 나라를 따라 결정됐기 때문이다.

현대는 미쓰비시,기아는 마쓰다,르노삼성은 닛산과 각각 제휴해 주유구 방향도 일본 식으로 왼쪽이다.

반면 GM대우는 미국 식으로 오른쪽에 주유구가 있고 르노삼성의 SUV 'QM5'도 프랑스 르노와 함께 개발해 주유구가 오른쪽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