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포스코에 대해 업체들의 공동인수 제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과거 신세기통신 공동경영 실패의 아픔으로 공동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김성진기잡니다. 포스코가 여전히 신세기 통신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대우조선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공동인수 제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철강협회 마라톤 대회에서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대우조선 공동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있다며 러브콜을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올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이미 포스코에게 철강업체 연합 구성을 제의한바 있습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앞으로 나올 대우조선 정도는 우리가 무리해서 할 정도에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아마 참가한다면 컨소시엄 형태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포스코를 포함해) 철강업계끼리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포스코는 공동 인수 허용은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신세기통신 공동경영 실패를 경험한 만큼 단독 인수가 우선이란 주장입니다. 포스코 관계자 "(여전히 단독 인수가 우선순위죠?) 우리 회사 입장에서 그랬으면 한다. (공동인수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이다." 포스코는 제2이동통신인 신세기통신 경영 당시 코오롱과 1% 지분 차이로 공동경영하면서 쓴맛을 본 바 있습니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최대주주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전략적 투자자 참여를 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우조선 인수를 앞두고 업체간 합종연횡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신세기 통신의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