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주가 가파른 상승세다.

1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SK에너지가 3.98% 올랐으며, GS칼텍스를 주요 자회사로 둔 GS는 7.31%, 에쓰오일은 3.05%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7.8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정유주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9일 원재료 부담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마진 증가와 고부가 제품 마진 강세 등을 들어 정유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제마진은 내년 상반기 일시적 조정 후 장기 증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CJ투자증권은 특히 GS에 대해 GS칼텍스의 실적 호전으로 2분기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GS칼텍스는 2010년까지 2조9400억원을 투자해 하루 생산량 11만3000만배럴의 3기 고도화설비를 완공키로 했다고 지난 18일 밝히기도 했다. 고도화설비는 황 함량이 높은 저가의 벙커C유(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로 바꿔주는 설비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CJ투자증권은 "향후 자금 부담 가능성이 있지만 탄탄한 자회사 기반과 비교적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감안할 경우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