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2.0%로 3.25%포인트 인상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베트남 중앙은행이 19일부터 기준금리를 8.75%에서 12.0%로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월 2년 만에 금리를 8.25%에서 8.75%로 올린 후 올 들어 두 번째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1.4% 급등하는 등 물가상승 문제가 심각한데도 금리는 변동이 없어 시장 상황에 맞지 않았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베트남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보다 둔화됐다.

또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2일 베트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일본 다이와증권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는 지난 반 년간 급격히 악화돼 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개월 내에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IMF 체제로 가는 동안까지 베트남 투자비중을 '제로(0)'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이와증권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의 무역적자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들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