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체들이 고객 시승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고객이 신차를 직접 체험하는 '밀착 마케팅'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9월 말까지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에서 '글로벌 넘버원 품질체험 시승센터'를 운영한다.

서울과 경기도에는 제네시스,그랜저 등 승용차를,지방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라크루즈를 각각 배치했다.

고객들이 수입차와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BMW 530i,렉서스 ES350,혼다 어코드,렉서스 RX350 등도 구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품질이 고급 수입차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초 출시한 프리미엄 SUV '모하비'의 시승 기회를 넓히기 위해 '모하비 상설시승센터'를 설치했다.

운영 기간은 이달부터 연말까지다.

수도권 골프장 및 콘도 회원,일반 고객 등이 대상이다.

평일엔 1박2일,주말엔 2박3일간 모하비를 지원한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전달하고,시승 후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서 차량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GM대우자동차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전국 320여곳의 영업점에 시승 차량을 배치하는 작업을 최근 개시했다.

대신 서울 대전 등 전국 10곳의 시승센터는 폐쇄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행사를 벌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12개 도시에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와 그랜드 보이저,지프 컴패스,랭글러,닷지 캘리버,다코타 등 6개 차량에 대한 시승행사를 연다.

재규어는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고급 승용차 'XF' 출시 기념 시승회를 개최한다.

시승 때 전문 영업직원이 동승하는 게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음 달 4~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S320 CDI' 등 경유차 시승회를 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