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을 뒤흔들었던 광우병 파동이 이번 주에는 국회로 '바통'이 넘어갈 전망이다.

오는 24일 끝나는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문제를 놓고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한·미 FTA 국회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FTA 비준을 가급적 늦추고 6월 초 재·보선 때까지 광우병 정국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 회기 내에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고병원성 병균이 다시 발견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18일에는 경북 경주 안강의 토종닭ㆍ오리 사육농장에서 정밀 조사한 병균이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

이러다가 AI 만성 보유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70농가 18만700여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고 계란 201만4000개가 폐기됐다.

지난 주말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한 독일계 보험회사 알리안츠생명의 노사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주목된다.

직장폐쇄 조치에 불응한 노조가 서울 여의도 본사 지하주차장과 건물 주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공권력 투입에 의해 강제 해산되더라도 끝까지 농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부의 노사정책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 1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관장에 대한 공모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지경부 산하 기관장 공모는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시작된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등 정부 보유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공모도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서류접수와 인터뷰 등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나오는 물가지표로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4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20일)이 있다.

원자재 및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는 만큼 소비자 물가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발표되는 '1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서는 수입가격이 급등한 반면 수출가격은 그다지 오르지 않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교역여건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국민총소득 위축으로 '1분기 가계수지 동향'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