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가 버린 브릭스, '인사이트'는 여전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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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높은 상태다. 유럽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지난 15일 영국 PCA그룹 아시아운용본부의 자산배분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인 캘빈블랙록(Kelvin Blacklock)씨의 이 같은 발언은 하나의 충격이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를 비롯해 자원부국 러시아, 브라질 등이 투자대상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기 때문.
블랙록의 논리는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이익이 남는 것인데, 브릭스를 비롯한 이머징시장은 지금 비싼 수준이므로 사야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블랙록이 제시한 펀드는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연 12~15%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이에 비해 최근 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상승세에 힘을 얻은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은 잠시 뜸했던 신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남미나 중동 등 이머징시장 관련 펀드들이 대부분이다.
투자자들은 국내펀드는 환매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반면 해외펀드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남미펀드에 자금을 몰아넣고 있다.
그렇지만 자산배분펀드에 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커져가고 있다. 올해 초 증시조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에 시선이 쏠리는 것이다.
종전의 자산배분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금리선물까지 골고루 투자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월14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1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 1(C-I)'이 1개월간 수익률이 5.03%이며, '슈로더올인원안정성장형재간접'과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 1(C-A)'이 각각 4.88%, 4.95%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주식형펀드에 가까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배분'보다는 주식의 '지역배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다.
인사이트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1월말 자산운용보고서 기준 89.51%였으며, 3월말 펀드리포트 기준으로는 96.8%로 늘어났다. 100% 가까운 비중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월 말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산 중 국가별 비중은 홍콩 40.28%, 러시아 16.55%, 브라질 13.8%, 한국 7.92%, 스위스 5.54%, 독일 1.85%, 말레이시아 1.67%, 인도 1.54% 등으로 브릭스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중으로 발간되는 운용보고서에서도 '인사이트 펀드'의 이 같은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자산액이 3조4606억원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는 5월1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10.41%, 3개월 수익률이 13.12%로 올라섰다. 하지만 연초대비 수익률은 -7.31%, 6개월 수익률은 -7.15%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지난 15일 영국 PCA그룹 아시아운용본부의 자산배분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인 캘빈블랙록(Kelvin Blacklock)씨의 이 같은 발언은 하나의 충격이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를 비롯해 자원부국 러시아, 브라질 등이 투자대상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기 때문.
블랙록의 논리는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이익이 남는 것인데, 브릭스를 비롯한 이머징시장은 지금 비싼 수준이므로 사야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블랙록이 제시한 펀드는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연 12~15%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이에 비해 최근 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상승세에 힘을 얻은 국내 자산운용회사들은 잠시 뜸했던 신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남미나 중동 등 이머징시장 관련 펀드들이 대부분이다.
투자자들은 국내펀드는 환매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반면 해외펀드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남미펀드에 자금을 몰아넣고 있다.
그렇지만 자산배분펀드에 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커져가고 있다. 올해 초 증시조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에 시선이 쏠리는 것이다.
종전의 자산배분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금리선물까지 골고루 투자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월14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1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 1(C-I)'이 1개월간 수익률이 5.03%이며, '슈로더올인원안정성장형재간접'과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 1(C-A)'이 각각 4.88%, 4.95%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주식형펀드에 가까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배분'보다는 주식의 '지역배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다.
인사이트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은 1월말 자산운용보고서 기준 89.51%였으며, 3월말 펀드리포트 기준으로는 96.8%로 늘어났다. 100% 가까운 비중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월 말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산 중 국가별 비중은 홍콩 40.28%, 러시아 16.55%, 브라질 13.8%, 한국 7.92%, 스위스 5.54%, 독일 1.85%, 말레이시아 1.67%, 인도 1.54% 등으로 브릭스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중으로 발간되는 운용보고서에서도 '인사이트 펀드'의 이 같은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자산액이 3조4606억원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는 5월1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10.41%, 3개월 수익률이 13.12%로 올라섰다. 하지만 연초대비 수익률은 -7.31%, 6개월 수익률은 -7.15%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