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극심한 침체는 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0월이면 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FRB가 오는 10월28~2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56%로 반영해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지난 12일의 16%,13일의 48%에 비해 높은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인상을 점치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는 6월과 8월,9월로 예정된 정례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0%)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선물 가격이 형성됐다.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10월28~29일은 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11월4일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다.

그런데도 시장참가자들이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는 것은 달러화 약세 지속과 식료품 및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NN머니는 FRB가 전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 정치 구도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꺼려왔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도,FRB가 정치와 엮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투자자들조차 올해 말까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미 경기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극심한 침체 상태는 면할 것이란 기대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