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수십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영국 PCA그룹 아시아운용본부의 자산배분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인 캘빈블랙록(Kelvin Blacklock)씨는 15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지역과 자산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자산배분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절대수익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저평가된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자산배분펀드인 'IOF Global Market Navigator Fund'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절대수익률을 추구하고 있으며, 주식편입비중이 0~10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4월말 현재 이 펀드의 주식비중이 40% 수준이며 채권비중은 60%.

특히 주식에서는 절반가량은 유럽에 투자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싱가포르, 터키 및 태국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선진시장 중에서 가장 저평가 되어 있는 시장으로 현재의 주당 이익수익률은 1980년 이후 장기평균 기대수익률과 과거수준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임금인상, 원자재 가격상승, 유로화 강세가 유럽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정책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릭스 시장에 대해 그는 "이머징 시장의 펀더멘탈은 견조하지만, 이러한 펀더멘털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수요감소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적격 등급의 미국 회사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영국 및 독일 국채, 그리고 매우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브라질 및 터키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PCA투신운용은 이 같은 투자전략을 기초로 전세계 주식, 채권 및 통화를 투자대상으로 하며 연 12~15%의 절대수익률을 목표로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실시하는 'PCA 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