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화재로 인해 한 차량이 전소됐다. 차량 내부가 까맣게 그을려 차량을 폐차할 정도로 큰 화재였지만, 유일하게 멀쩡했던 것은 운전석 컵홀더에 있던 스탠리 사의 주황색 텀블러. 화마에도 외관이 멀쩡하고, 안에 얼음마저 녹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당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기능성으로 입소문났던 텀블러가 최근엔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미는 '텀꾸'(텀블러 꾸미기)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텀꾸를 하는 텀블러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모델은 스탠리 사에서 나온 대용량에 손잡이가 달린 텀블러다. 스탠리는 텀블러 외에도 각종 조리 도구와 각종 캠핑 용품을 같이 판매하고 있는 회사지만, 텀꾸 열풍으로 미국의 '젠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들) 세대에게도 '핫'한 브랜드가 됐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텀꾸'를 10대들이 따라하기 시작했고, '스탠리컵(Staleycup)'이란 해시테그를 달고 자신이 직접 꾸민 텀블러를 SNS에 자랑했다. 텀꾸로 인기 있는 이 모델의 특정 색상을 사주기 위해 미국의 10대 부모들이 가게 앞에서 오픈런을 할 정도고, 스탠리 텀블러가 없어 왕따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용량에 손잡이, '텀꾸' 텀블러가 뭐길래가방, 신발 등 물건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미는 'O꾸'(OO+꾸미기 합성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텀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블로그, 뉴스 등에서 텀꾸는 지난 5월 3일부터 6월 2일 기준 언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미국에서 유행하던 텀꾸가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중심
LG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게임과 K컬처를 매개로 진행한 '라이프스 굿'(Life's Good) 브랜드 활동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e스포츠 경기장인 '이스팟 파리'에서 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라이프스 굿, 렛츠 플레이(Life's Good, Let's Play)'를 주제로 LG전자의 기술과 K컬처를 체험하는 행사를 열었다.행사 방문객은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로 게임을 즐기며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들의 코칭을 받았다. 또한 달고나 게임, 딱지치기 등 K콘텐츠로 유명해진 전통놀이에도 참여했다. 특히 유튜버, 전직 프로게이머 등 한국의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메인 행사에는 이틀간 관람객 2000여 명이 모였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인 '앰비션' 강찬용의 콘퍼런스와 전직 프로게이머로 구성된 한국 올스타팀과 프랑스 e스포츠팀 '카민 코프'의 LoL 매치를 진행했다.또한 광화문, 한옥마을 등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한국 거리 음식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관람객이 낙관적인 태도와 희망을 뜻하는 '라이프스 굿' 브랜드 슬로건에 공감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는 "이번 행사는 프랑스, 나아가 유럽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YG'(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며 "LG전자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농심은 지난 4월 말 선보인 신제품 '짜파게티 더블랙'이 출시 한 달여 만에 700만봉 팔렸다고 5일 밝혔다.판매 속도는 올해 1~5월 출시된 국내 라면 신제품 약 30종 중 가장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면과 스프 모두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 면은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했다. 짜파게티 면발의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첨가하고 볶음 양파 분말 함량은 늘렸다. 짜파게티 고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으며 건더기는 큼직한 고기 건더기와 양배추를 추가했다.열량은 기존 올리브유 짜파게티보다 낮고, 봉지당 칼슘 함량은 일일 권장량의 37%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쫄깃한 면발, 더 진한 풍미를 가진 짜파게티 더블랙의 매력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