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기간 조정이 이어지면서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4일 "흑백 논리를 앞세워 일부 특정업종이 향후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보다 세련된 종목접근을 통해 업종구분 없이 각개 약진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가운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종목에 올라타라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현저한 저평가 상태의 종목을 매수하라는 추천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도 종목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달리는 말 올라타라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에 대해서는 목표가 상향과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4일 엔터기술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디지털 휴대용 반주기 시장 개척자'라고 평가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7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송민호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터기술의 2008년 예상 P/E가 5.8배, EV/EBIDTA가 4.7배에 불과하다는 점, one chip을 채용한 제품의 매출 확대와 신규 시장으로의 매출 본격화, TV모듈 등 신제품 매출 가시화 등 턴어라운드가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은 코리안리를 '지금 안 사면 후회할 주식'이라고 추천하고 목표가를 1만54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최근 주가상승으로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지만 2008년 이익성장에 비하면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장기적으로 코리안리의 주가는 분기마다 깜짝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현 시점에서 매수를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현저한 저평가 종목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 부담스럽다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한양증권은 휴비츠를 숨겨진 저평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휴비츠는 창업이래 적자 한번도 내 본적이 없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현 시점은 매우 투자 적기"라며 "2008년과 2009년 예상 실적기준으로 P/E가 각각 6.2배와 4.7배로 코스닥 평균에 비해 50% 이상 크게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토필드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셋톱박스 대장주로 꼽고 적정주가를 3만4000원을 올려잡았다. 적정주가는 현재가 대비 90% 가까운 상승여력을 지니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필드의 실적 흐름은 양호하지만 2008년 이후 일부 기관의 지속적 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로 주가가 부진했다"며 "높은 이익 성장률과 낮은 P/E Multiple을 감안할 때 향후 수급 개선시 탄력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 제시.

오디텍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디텍에 대해 "성장성 대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2008년 예상 실적기준 PER은 7배 수준으로 동종업체 평균 PER 13.2배 대비 46% 이상 할인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