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원장 나동민)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지침서를 발간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 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실적은 극히 미미한 실정입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장정보와 글로벌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사례 등을 제시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보험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사의 진출 유망지역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을 꼽았으며, 세 나라의 보험산업환경, 진출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보험 침투도가 낮은 반면(8% 이하) 보험료 성장률이 상위(연평균 성장률 20% 이상)에 속해 시장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인 동질성을 가지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유리하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보험연구원은 또 구체적인 해외진출 전략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수립과 M&A 를 통한 대형화, 글로벌 인재양성, 정책당국의 지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국내 보험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경영이나 영업, 인력, 조직, 제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화가 이뤄져야 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현지 사회활동이나 정부 지원활동, 문화교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내 보험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장 등을 통한 자본력 확충이 시급하며,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업무영역 확대와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사들의 경우 대형화로 가기 위해서는 전문보험사에서 탈피해 겸업화, 금융그룹화 노력이 전제돼야 할 것이며 수익성과 효율성 위주의 내실 경영에 주력함으로써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회사별 특성에 맞춰 해외 진출 플랜과 특화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에서 가장 힘든 일은 해외시장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적임자를 찾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국의 현지 시장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경영능력을 갖춘 노련한 인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보험사가 해외에 진출함에 있어 장애가 되는 요인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해소노력이 필요하며, 현지 진출 보험사들의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원센터 운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보고서 부록에 AIG, Allianz, AXA, ING, Metlife 등 대표적인 글로벌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사례와 전략을 수록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