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미용 등에 도움이 되는 저칼로리 웰빙 음료이기 때문이다.

생산 업체들은 이효리,전지현,김태희 등 S라인의 날씬한 모델들을 앞세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블랙빈 테라티'는 100% 국내산 검은콩만을 우려낸 제품이다.

검은콩 본래의 다양한 효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제로' 칼로리를 유지했다.

검은콩은 안토시아닌,이소플라본 등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 방지,항암,콜레스테롤 저하,부기 및 변비 개선,피부와 모발 건강 유지,탈모 방지 등의 효능을 지닌 영양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지방 연소와 체질 개선 기능을 가진 L-카르니틴과 카테킨 성분을 더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음료업계 최초로 TV 광고와 연계한 블랙빈FM(www.blackbeanfm.com)을 운영하며 3차에 걸린 온라인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차음료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초에도 전지현을 모델로 한 새로운 광고를 내보냈다.

순수를 컨셉트로 내세워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의 전지현을 보여주며 17차를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17차는 영지 산수유 홍화씨 녹차 등 17가지 재료의 기능성 성분만 추출해 만든 제품으로,L-카르니틴과 카테킨 등의 성분이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

최근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후속 제품으로 피부미용 효능을 높인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차'를 출시했다.

노화 억제기능을 지닌 백차와 루이보스티,우바홍차 등 17가지 천연차를 사용해 만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운 녹차음료 '봄녹차 비 오기 전'과 차음료 '내 몸에 흐를 류'를 잇따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

'봄녹차 비 오기 전'은 합성 녹차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최고급 찻잎 종인 우전차를 사용하는 등 100% 국산 녹차 추출액으로 만들었다.

또 국내 녹차음료 최초로 무균 생산라인 방식을 통해 고온이 아닌 상온에서 용기에 녹차를 넣어 맛과 향이 살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 몸에 흐를 류'는 탤런트 최강희를 모델로 기용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월 중순 내놓은 이 제품은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공식 인증받은 새로운 개념의 차음료다.

타타리 메밀과 진피,차가버섯,영지버섯,상황버섯,인삼,삼백초,구기자,감잎,보이차 등 엄선된 한방 및 차 원료 15가지가 들어 있다.

특히 주원료인 타타리 메밀은 모세혈관을 강화해 몸속의 순환을 돕는다고 알려진 루틴 성분이 일반 메밀에 비해 150배가량 많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차가 영지 상황 등 버섯류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성분을 함유해 피부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해태음료의 주력 제품은 '까만콩 차'.지난해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해 기존의 작고 귀여운 느낌을 주던 디자인을 과감하게 늘씬한 슬림형 페트로 변신시켰다.

올해는 광고모델로 새롭게 김아중을 발탁,'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라는 컨셉트로 새롭게 다가서고 있다.

'까만콩차'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800만병 이상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까만콩의 노화방지 효과가 일반콩보다 4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 착안해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 미인을 위한 젊은 음료라는 점을 적극 알려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광동 옥수수수염차' 새 모델로 김태희를 선정,V라인 얼굴이라는 컨셉트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해 더욱 늘리기 위해서다. 옥수수수염이 얼굴 붓기를 진정시키는데 좋다는 특징을 내세워 젊은 여성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차음료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음료업계 최대의 화두는 웰빙과 차음료"라며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차음료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이른 더위로 인해 갈증 해소와 더불어 건강까지 챙기려는 웰빙 트렌드가 맞물려 당분간 차음료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