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갈등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주.뉴질랜드 출국 전에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전갈이 와서 만나는 것"이라며 "(최종 날짜는) 어제 결정됐다"고 밝혔다.

회동을 수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아니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는데 그러면…"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자제했다.

박 전 대표는 탈당 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그런 얘기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그동안 이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해 왔고，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이번에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선별 복당론에 대해 "이미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거기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일괄 복당 방침을 강조했다.

특히 당 대표 제안설과 관련해 "전부 복당이 되면 당 대표에 나가지 않겠다고 이미 말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복당 문제에 대해 진전된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원만한 국회 처리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이 특별히 의제를 정해 놓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국정 운영 동반자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