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7% 상승,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1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난달 4%를 넘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향후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5.1%,올해 1월 5.9%，2월 6.8%，3월 8.0%에 이어 4월에는 9.7%로 매달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2.6% 올라 1998년 1월(4.3%)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공산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서비스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공산품 가격은 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6%나 급등했다.

서비스가격도 화물운임이 오른 데다 원.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산 기계 리스료와 건설중장비 임대료 등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