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유단조 업체인 태웅이 이틀간의 조정에서 벗어나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6200원(5.93%) 오른 1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웅은 지난달 15일부터 14거래일 동안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나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하락했다.

이같은 태웅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이후 전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태웅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0.47%에서 32.92%까지 늘었다.

삼성증권은 전날 태웅에 대해 올해 세계 최대 프레스 가동이 예정돼 있고,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성장주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11만3000원에서 12만원(7일 종가 10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 세계 최대인 1만5000톤 프레스가 가동되고, 2010년까지 순이익이 매년 25% 늘어날 것"이라며 "수주잔고가 9000억원이 넘어 향후 4년간 이익의 안정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태웅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4억원,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62%씩 증가해 2003년 이후 6년째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출하분부터 인상된 판매단가가 적용됐으므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보다 개선된 2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태웅은 원소재의 30% 가량을 수입하는데 수입가격 상승 부담을 달러 부채 보유로 만회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 10년간 비영업 관련 대규모 이익이나 손실 없이 안정적 이익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기로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기로 완공은 4~5년 뒤에 일어날 예정이고 원재료 자체 조달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정도는 전기로 가동 시점의 철강 시황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