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 세계박람회 명예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9일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를 방문한 칠레 전 상원의장 안드레스 살디바르를 만나 칠레의 BIE(세계박람회기구) 신규 가입 및 중남미 지역 국가의 세계박람회 한국 지지 과정에서 보여준 살디바르 상원의장의 역할에 대해 사의를 전달했다.

또한 이날 면담에서 정몽구 회장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에 칠레는 물론 중남미 국가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칠레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칠레의 BIE 신규 회원국 가입과 중남미지역 국가의 여수 엑스포 지지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 주신 살디바르 상원의장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과 칠레가 FTA를 체결한 지 4년이 지나면서 품질좋은 칠레 와인이 한국인의 사랑을 아주 많이 받고 있고,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동반자로서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살디바르 상원의장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바다와 접해있는 해양국가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하고 있는 여수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면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 살디바르 전 칠레 상원의장은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 시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면담 등 공식적인 일정을 마친 후 10일 칠레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