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 삼성증권은 2분기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다소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GS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0%, 93.5%씩 감소한 249억8800만원과 3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9일 한화증권은 GS의 1분기 이익이 자회사인 GS칼텍스의 환율 손실로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는 고도화 시설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부진한 영업이익은 주요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규모 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GS칼텍스가 고도화 시설 및 화학 부문 증설로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GS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23억원, 10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GS의 1분기 실적이 GS칼텍스의 고도화시설 가동차질, 유가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실망스러웠다"면서 "하지만 고도화시설 가동 차질 요인은 일시적인 부분이며, 정상적인 가동으로 2분기 이후 예상했던 이익증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외화환산 손실발생이 불가피하지만 1분기와 같은 환율 급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대용, 윤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모멘텀이 계속 약화되고 있지만 등경유 마진이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1분기 실적부진 또한 비경상적인 비용이 주 요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GS의 2분기 실적도 당초 기대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에서는 벗어나겠지만 당초 기대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937억원, 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5만9000원에서 4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관련 손실 확대와 반복되는 파생손실 등 비영업성 비용 증가가 부정적 전망의 주된 이유다.

한편 9일 오전 9시 53분 현재 GS는 전날보다 0.39%(150원) 오른 3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