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이 예상보다 좋은 판매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52.43포인트(0.41%) 상승한 12,866.78을 나타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75포인트(0.52%) 오른 2,451.2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11포인트(0.37%) 상승한 1,397.68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업체들이 예상보다 좋은 판매실적을 내놓은데다 장 초반 달러 가치 강세가 국제유가 하락을 불러오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4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 최대 할인업체인 월마트는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돈 3.2%를 기록해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0.6% 상승했습니다. 유니레버도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34% 증가했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5.7% 상승했습니다. 코스트코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1.2% 하락했고, 도요타도 달러 가치 하락과 경쟁심화로 순이익이 28% 감소해 4% 넘게 떨어졌습니다. 한편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6만5천명으로 1만8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6만7천500명으로 2천500명 늘어났습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도매재고는 0.1% 하락하면서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