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연기금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기금 매매와 정반대 방향을 택한 개인은 꽤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5일 이후 1800선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연기금은 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수익률을 높였고 개인은 6천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연기금과 개인은 매매 방향뿐만 아니라 사고 판 종목도 정반대입니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1천2백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현대모비스도 대거 사들였습니다. 이들 종목은 개인 순매도 상위에도 나란히 놓여 있는데 1800선 안착 이후 주가가 작게는 10% 크게는 15% 올랐습니다. 개인이 판 종목을 연기금이 흡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인은 내다 판 종목이 급등하면서 수익 기회를 놓쳤고 사들인 종목은 급락하면서 또다시 손실을 봤습니다. 개인이 2천억원 이상 순매수한 한화의 경우 주가가 16% 급락했고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종목 역시 모두 내림세였습니다. 앞으로의 시황 전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개인의 손실을 확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큰 손으로 부각한 연기금 매매 방향에 따라 등락도 결정되고 있는 만큼 연기금의 매매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