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STX팬오션에 대해 "벌크시장 호조로 영업실적 급증세가 이어질 것이며, 현재 주가도 저평가 상태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워은 "벌크시장 호조로 영업실적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선대를 확충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08년과 2009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9.6배와 8.5배, 이비에비타(EV/EBITDA)는 각각 7.8배와 6.8배로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했다.

송 연구원은 또 "올해 1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하는 호조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530억원과 275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04.3%와 24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481.8% 오른 2766억원이었다.

이같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운용선재 확대와 수송량 급증, 발틱운임지수 상승, 원화 약세 등이라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운용선대의 경우, 올 1분기에 46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척 가량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발틱운임지수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철광석과 석탄 가격협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실질적인 벌크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남반구의 곡물 수송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예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