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3월 중순 154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2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에도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선전하는 동안 1%가 넘게 하락하며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중기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이미 이루어졌지만 코스닥 시장의 이런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코스닥이 전고점인 660포인트대에서 한달 넘게 저항에 직면,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기술적 지표들의 약화로 향후 방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량 대형주 지수인 스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MACD오실레이터의 다이버젼스가 나타나는 등 향후 약세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

코스닥 시장 내 비중이 가장 큰 IT 지수도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며 밀려나 기술적 지표상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지수들의 결집력 약화로 향후에도 상대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강한 상승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