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7대 대선이 막을 내리고 한나라 이명박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이명박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가 쇄도했다.

하지만 바쁘고 힘든 선거 활동 기간 뒤에서 묵묵히 그를 도왔던 그녀에게도 축하의 인사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17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최선을 다했던 그녀가 2008년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다시한번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 약속했다.

7일 아침 KBS 2TV '남희석ㆍ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법학도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고 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석사 과정도 밟았다. 그리고 판사 시절도 보냈으며 남편 역시 판사이다.

이제 그녀는 정치인으로 자리를 옮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 능력있는 정계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그녀 역시 가슴 한구석을 짠~ 하게 울리는 아픔이 있다.

바로 딸아이 때문이다. 나경원 미니홈피에는 그 누구보다 장애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제1회 선행칭찬상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장애아이 WE CAN 회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장애인부모회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나경원 의원의 장녀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때문에 다른 엄마들의 편지와는 사뭇 다른 특별함이 묻어 있다.

나경원 미니홈피에는 "감사합니다! 일로써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딸아이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미니홈피 곳곳에 묻어있다. 그리고 미니홈피에 올려진 그녀의 일기장에는 2006년 딸아이에게 쓴 편지 한통이 있다.

엄마로서 더 쏟아주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딸을 향한 구구절절한 엄마의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지막 문단을 보면 "엄만 오늘도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했단다. 유나가 더 씩씩해지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라고..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도 우리 유나가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엄마의 조그만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단다. 그래서 우리 유나가 지금처럼 환한 웃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라고"

또한 딸아이이 사진에 '자랑스러운 내딸'이라는 제목을 붙여 올려 놓기도 했다.

방송을 본 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응원의 글을 올려주고 있다. 한 시청자는 "가족에 장애가 있다는거 참힘든건데 그래두 솔직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라며 딸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베풀어 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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