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다 중소기업 대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은행들이 재원 마련을 위해 또다시 고금리 수신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53조956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1조7865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3월의 7303억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이며 2006년 11월(3조6732억원)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대치다.

지난달 주택대출이 급증한 것은 뉴타운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강북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택 구입자들이 은행 대출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중기대출도 늘리고 있다.

4개 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92조5227억원으로 한 달 동안 3조6200억원 증가,올 들어 넉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