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빙그레에 대해 "성장주는 아니지만 빙과류와 유음료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확보와 가치주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4만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 증권사 유진 연구원은 "빙그레의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은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군들"이라며 "기존 제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특별한 광고와 판매관리비 없이도 매출 호조세가 이어져 비용절감 확대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외생변수에 강한 원가구조는 비우호적으로 전개되는 영업환경에서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를 국내에서 조달해 환율 및 국제곡물가격의 급등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적고 빙과류의 경우 할인점 매출비중이 10% 미만으로 할인점의 PL확대에 따른 수익성 훼손이 적다는 설명이다.

또 유제품과 빙과류는 정부의 물가관리 품목에서 제외돼 원재료 상승분 가격전가가 여타 음식료업체 대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빙그레의 예상 P/E는 9.1배 수준으로 음식료업종 내에서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PER밴드 역시 최근 3년 기준 최하단에 위치해 있는데 밸류에이션은 이익 개선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사 제품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빙그레의 메가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하고 유음료와 아이스크림 부문의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2분기부터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성장 전략에 따른 수출 증대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통한 이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