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가 한나라당 여성 당직자 워크숍에서 '음담패설 수준'의 강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포공항 컨벤션센터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시.도여성위원 100여 명이 참석한 중앙여성위원회
워크숍 강연자로 나선 심형래 감독은 '나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심감독은 강연 도중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것 보다 재밌는 얘기를 해야겠다"라며 남성들의 정력을 불에 비유하는 말들을 전한 것.

심씨는 남성의 정력을 불씨에 비유하며 "10대가 부싯돌이래요. 암만 붙여도 안되는 거. 10살 짜리가 뭘 하겠어요. 20대가 성냥불. 한번 확 붙었다 꺼지는 거. 30대가 휘발유. 그냥 폭발하고 엄청나게 화력 좋고. 40대가 장작불이래요. 화력 좋고 오래 가고. 50대부터가 문제다. 50대가 담뱃불이야. 그 다음부터는 빨아야지 붙어. 60대가 화로불이다. 죽었나 보면 살아있고…. 70대가 반딧불. 불인 것 같으면서도 불이 아닌, 80대가 불조심 포스터다. 형체만 있어, 형체만." 라는 내용의 말들을 늘어놨다.

심씨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이야기는 내 가 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김형곤이 하던말이다. 옛날에 이런 이야기를 나보다 더 잘했다"라며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성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심씨는 농담에서부터 "남자가 좋아하는 직업의 여자는 엘리베이터걸, 간호사, 골프캐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라며 특정 직업을 성적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측의 영구아트 관계자는 심감독의 강연에 대해 "지루해진 분위기에 심형래 감독이 개그맨 출신인 만큼 청중들이 듣기에 유머러스한 농담을 한 것. 청중들이 성인이여서 성적농담을 한것이고, '여자분들이 많으신데 그런(성적인 내용의)농담을 해도 되겠냐'라고 먼저 묻고 동의도 얻었다"라며 설명했다.

한편, 그의 '음담강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여성위원들 앞에서 성적인 농담은 문제가 있는것 같다" "강연의 주제와 이 농담의 내용이 무슨상관인가. 강연과 무관하게 농담이 지나친것 같다"라는 반응이 있는 한편, "강연이 지루해 질까봐 개그맨 출신으로 농담을 한것인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등의 반응들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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